흔적

시간을 흘러간다. 방향은 알 수 없지만, 각자의 시간은 흘러간다. 문득 돌아본 나의 시간은 많은 흔적들을 남기고 여기까지 왔다. 잠시 나의 시간과 함께 흘러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흔적또한 여기저기에 남아있다. 절대로 잊을 수 없을 것 같았던 강렬한 기억또한 시간이 지나고 나면 빛바랜 사진처럼 파스텔의 연한 색깔처럼 희미해져간다. 우연히 떠오른 지나간 시간의 흔적은 그때만큼 강하진 않지만, 그리다 지워진 연필의 자국처럼 희미하게, 희미하게 그때를 회상하게 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많은 것들이 잊혀져 가고 있다고...'

 

잊혀진다는 건, 잊을 수 있다는 건, 좋은 걸까 나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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