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을 파는 찹쌀떡 장수"

요즘 유튜브를 보다보면 부쩍 다큐멘터리 관련 영상들이 자주 올라오곤 한다. 최근에 내가 다큐 영상들을 많이 본 탓에 알고리즘이 추천해주는 영향도 있겠지만, 기존의 방송 채널들에서 유튜브를 개설한 이후로 '예전 다큐 영상들을 재편집' 해서 올리는 경우가 많다. 어릴 때 부모님께서 TV 채널을 다큐멘터리가 나오는 채널로 돌렸을 때, 나는 무척이나 지루하고 속으로는 '재미도 없는 이걸 도대체 왜 보고 있는거지?' 하면서 툴툴거렸던 기억이 있다. 그랬던 내가 요즘에는 오히려 다큐멘터리를 다른 예능보다 재미있게 느끼고 찾아보는 걸 보니, 나도 나이가 들어가긴 하나보다.

 

오늘 내 눈에 우연찮게 띄었던 제목은 "열정을 파는 찹쌀떡 장수" (중략) 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였는데,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었지만 굴하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한 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인터뷰 중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다른 사람들에게 찹쌀떡을 판다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니고, 육체적으로도 정말 힘들긴 합니다" 라는 얘기를 하셨다. 그리고 이어서 "몸은 힘들지만 마음에 병이 없고 마음은 건강하다는거 (중략) 그래서 이겨내야죠" 라는 말을 하셨는데, 이미 범인이 가질 만한 생각이 아니었다. 마음은 이미 웬만한 사람들보다 더 단단하고 건강한 분이셨다.

 

과학 기술이 발전하고 식량이 예전보다 더 없이 풍족해지면서 현재 인류는 많은 축복들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그 많은 사람들 중 육체적으로는 멀쩡하지만, 정신적으로는 피폐해져가고 아파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무엇이 그들을 이리도 힘들게 할까? 꼬집어서 답을 찾기란 어려울 것이다. 너무 많은 원인들이 있을테니 말이다. 하루가 머다하고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속에서 중심을 잡기란 쉽지 않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에 병이 없고 마음은 건강하다는거... 그래서 이겨내야죠."

 

다큐멘터리 주인공의 한 마디가 꽤나 와닿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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