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in 미국

나는 과일을 좋아하고 많이 먹는 편이다. 머나먼 미국 생활 중 마음에 드는 건 좋아하는 과일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 물가를 체감할 수 없다보니 얼마나 차이가 나는 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미국은 확실히 공산품들 가격은 비교적 싼 편에 속한다. 과일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과일들은 '파인애플, 딸기, 수박, 오렌지나 귤, 메론' 정도이고 여기서 정말 많이 먹었다. 그냥 과일은 웬만하면 다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데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 가격이 저렴한 건 좋은데... '맛(당도) 이 가끔씩 종잡을 수가 없다' 는 점이다. 나는 보통 특정 브랜드의 과일을 사곤 하는데, 일반적으로 특정 브랜드를 산다는 건 '해당 브랜드 = 평균적인 품질(당도)에 대한 믿음'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미국에서 품질 관리를 어떻게 하는 지 알 수 없지만, 어떤 때는 '와~ 이 가격에 이런 맛이 나온다고? 오늘 산 과일 너무 맛있다!' 라고 느낄 때가 있는 반면, 어떤 날은 '와~ 이 가격 주고 이런 맛이 나온다고? 오늘 산 과일 너무 맛없다'라고 느낄 때도 있다. 일반적으로 때깔은 괜찮아 보이는데 맛이 영~ 아니올시다인 경우도 종종 있어서.. 나름대로 가진 경험과 빅데이터도 종종 무용지물이 된다.

 

그래도 좋아하는 과일을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어서 좋긴 좋다. 매주 과일을 사러 가면 속으로 '오늘은 맛있는 걸로 고를 수 있게 해주세요' 정도의 작은 바람으로 과일을 집는다. 그리고 이 글을 쓰기 전에 귤을 까먹긴 했는데, 이번에 산 귤은.. '맛이 좀 없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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