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박사 졸업식이 이제 진짜 코앞으로 다가왔다. 평소보다 살짝만 일찍 퇴근해서 집에 들렀다가 공항가서 비행기타고 학교가 있는 곳으로 다시 가야한다. 두달정도만에 가는거라 크게 변한 건 없겠지만 느낌은 좀 다를 거 같다. 학교 근처에 내 보금자리가 있었던 게 불과 얼마 전이었는데... 이제는 이번처럼 가야할 일이 있는게 아니면 거의 갈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더 그렇다. 학교 근처에서 살 때는 정말 자주 봤던 사람들을 못 본지가 벌써 두달이상이 되었다. 한국과 다르게 미국은 이사를 간다는 것이 코앞의 가까운 거리로 가는게 아니라, 정말 멀리 가는게 보통이다보니 근처에 살지 않으면 보기가 쉽지 않다. 짧은 시간의 재회겠지만 그래도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에 살짝 설렌다.
즐거운 시간들이 될텐데 그와 동시에
'눈에 많이 담아와야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정말 보기 쉽지 않은 풍경들이 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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