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시, 적응, 그리고 바람

새로운 도시에 와서 살기 시작한 지도 어느덧 한달이 조금 넘은 것 같다. 시간이 어떻게 이리도 쏜살같이 지나가는 지... 모든 것이 100 퍼센트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삶에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있는 중이다. 다만, 주말에 '하고 싶은 일' 이 아닌 '해야할 일' 들이 있다보니 그게 조금 불만이라고 하면 불만일까. 주말이라고해서 시간이 엄청나게 남아도는 건 아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도 되는 것" 과 "낮잠을 자고 싶을 때 잘 수 있다는 것" 이 주말의 특권이다. 그래도 일주일 치 식량을 사러 부지런히 근처 마트를 들러야 하는 것과 2주에 한번 정도는 차에 기름을 채우기도 해야하는 것, 그리고 반찬도 어느정도 만들어 두어야 하는 것 등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할 일들이 참 많다.

 

이 생활이 적응되고 여유 시간이 좀 생긴다면,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하고 싶다. 지금 당장 머리속에 떠오르는 것은 "코딩, 라즈베리 파이, 독서, 영화 감상, 그림 그리기" 뭐 이정도? 모두 다 하기에는 너무 무리고 하나씩 구체적으로 무얼 하고 싶은 지를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여기에 글을 쓰고 있는 것 또한 나에게는 새로운 일이다. 한동안은 글을 쓰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개인적으로 단편 이야기를 끄적이다가 휴지통으로 가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나만의 이야기를 써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또한, 어느 순간에 와서야 깨달은 점이 하나 있다면,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 에는 상당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새로이 시작했기 때문에 의욕이 넘치고 의지가 활활 타오르지만, 일정 시간이 흐르고 익숙해지게 되면 예전만큼의 의욕이 생기지도 않고 하고 싶은 마음도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꾸준히 한다는 것" 은 박수받을 만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처음에는 의욕이 앞서고 즐거워했다가, 나중에는 흥미를 점점 잃고 하지 않은 것들이 꽤 많다. 그러니 이번에는 마음만 앞서지 말고,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꾸준히, 차곡차곡 쌓아가는 즐거움을 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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