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조리

미국 생활을 처음 할 때에는 아직 갖춰진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밖에 나가서 사 먹고 들어오곤 했었다. 그러나 계산서에 적혀있는 금액을 보고서는 금세 마음을 고쳐먹고 집에서 만들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요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벌써 몇년이 된 것 같다. 시간과 여유가 조금 있을 때는 열과 성의를 다해 요리를 하곤 하지만, 과제에 쫓기고 힘이 없을 때는 그냥 밖에서 사온 밀키트나 간편식을 조리해서 먹기도 한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처음 미국 생활을 할 때에 비해서 부엌에 있는 시간이 참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요리를 하는게 썩 나쁘지는 않기도 하고, 여기서는 원하는 한식을 먹으려면 내가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야 해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 이상은 필요에 의해 (그리고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요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는 제법 익숙하기도 하고, 가끔 내가 봐도 '오늘은 좀 잘 했는데?'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게다가 이사오기 이전에 비해서 지금은 부엌도 훨씬 넓어지고, 요리하기 더 좋은 환경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마음만 먹는다면 더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요리를 할 때는 나름 즐겁지만,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하나 있다. 요리를 했으면, 정리도 해야하는 법. 설거지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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