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책 한권 샀다.

매년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새해 목표를 세우곤 한다. 대부분 '운동' 이나 '금연' 같은 건강에 관련된 목표거나 사람에 따라 또 다른 목표들을 세우고 실천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나는 따로 신년 목표를 세우지는 않았지만 잊을만하면 한번씩 아쉽다고 생각한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독서' 이다. 어릴 적에는 부모님께서 '위인전' 이나 '소설전집' 들을 큰맘먹고 한번에 사주셔서 책은 상대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이 책들이 몇십권이다보니 어린마음에 '이걸 다 읽어야 한다고?' 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어서 오히려 질려버릴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다. 내가 기억하기 나는 '위인전' 들을 손이 자주 갔던 거 같은데 당시 내 기준으로 '소설전집' 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서 몇권 읽다가 그만둬서 한번도 펴보지도 못했던 책들이 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도 그 덕분인지 나는 도서관이나 동네책방, 그리고 책을 파는 서점에 가면 책들이 많이 모여있는 그 특유의 냄새를 꽤 좋아했었다. 그리고, 서점에 가면 보통은 그날 마음에 드는 책 한권을 집어서 며칠내로 다 읽어버리는 기억이 꽤 많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마음에 여유가 좀 없어진 탓이었을까, 서점도 자주 가지 않게 되고, 그러다보니 일년에 책을 한두권도 채 읽지 않은 해가 몇해가 된 것 같다. 연초나 연말에 스스로한테 '야 이제는 한권은 읽어야 하지 않겠냐' 라는 마음에 한권 사서 읽은 게 몇번정도 였던거 같고, 책을 꾸준히 읽어본 지가 꽤 오래되었다. 요즘은 옛날과는 달리 읽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전자책으로도 얼마든지 사서 읽을 수 있는 매우 좋은 환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책을 읽지 않는 내 자신에게 쓴소리를 해야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지는! 오늘 책을 한권 샀는데, 사는 과정도 참 쉽지 않았다. '책을 읽어야지' 라는 고민은 요 최근에 계속하면서, 전자책 사이트를 들락날락 거리면서 '무엇을 읽을까' 고민만 하다가 결국 결제까지는 가지 못하고 다시 인터넷 창을 닫은게 몇번이 되었다. 그래서 오늘 했던 생각은 오랜만에 읽는 건데 너무 거창한 주제를 가진 책을 읽으려하기 보다 '읽는 것' 자체에 익숙함을 느끼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 라는 마음으로 '영미소설' 한권을 구입했다.

 

'하우스메이드' 라는 책을 샀는데 책 소개는

 

비밀을 숨긴 채 한 가족의 집에 들어간 가정부.
또 다른 비밀이 목숨을 위협한다.
전과를 가지고 있는 밀리는 자신의 삶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정체를 숨긴 채 윈체스터가에 가정부로 들어간다. 하지만 그 가족에 숨겨진 비밀이 밀리의 숨통을 조여오기 시작한다. 눈을 뗄 수 없는 전개와 뒤틀린 결말은 독자들에게 롤러코스터를 타는 스릴을 선사한다.

 

이렇게 적혀있는데, 어떤 내용일지... 오랜만에 책을 읽는거라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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