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벌써 4월이다. 2023년의 새해를 맞이한 지가 얼마되지 않은거 같은데 벌써 3개월이 지났다니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믿을 수가 없다. 시간이 이리도 빨리 흘러갈 줄이야. 누군가에게는 회계연도의 2분기가 시작됐고, 누군가에게는 봄을 느끼는 시간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할 4월이 시작됐다. 4월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을 좀 해보고 싶은데! 평일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출근하고 퇴근하고 집에오면, 잠깐 쉬고, 저녁 먹고 운동하고, 그리고 내일 준비하고 씻고 나면 자야한다. 이게... 나만 그런건 아니겠지? 타인의 입장에 되어보기 전까지는 이해하기 힘들다고 그랬는데, 회사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는 회사 꼬박꼬박 다니면서 자기 하고 싶은 취미를 하는 사람들..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 벤자민 프랭클린 세금과 관련해서 사람들에게 많이 인용되는 문구 중 하나이다. 글에서 알 수 있듯이 세금은 피할 수가 없다. 특히 미국의 국세청 (Internal Revenue Service, IRS) 의 무서움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 중의 하나이다. IRS 에 눈에 띈다는 것은, 웬만해서 좋은 일이라고 볼 수가 없다. 그러니 성실히 세금을 납부하는 모범 시민이 되도록 하자. 미국의 경우, 매년 4월 중순까지 작년의 소득에 대한 세금 보고를 해야한다. 외국인이라도 미국에서 소득이 발생한다면 예외없이 보고하는 것이 의무이다. 세부사항으로 들어가면 조금 더 복잡해지기는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세금 납부를 했었고 자료들이 많이 있으니 해마다 조금씩 변경사항이 있더라도 큰 ..
새로운 도시에 와서 살기 시작한 지도 어느덧 한달이 조금 넘은 것 같다. 시간이 어떻게 이리도 쏜살같이 지나가는 지... 모든 것이 100 퍼센트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삶에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있는 중이다. 다만, 주말에 '하고 싶은 일' 이 아닌 '해야할 일' 들이 있다보니 그게 조금 불만이라고 하면 불만일까. 주말이라고해서 시간이 엄청나게 남아도는 건 아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도 되는 것" 과 "낮잠을 자고 싶을 때 잘 수 있다는 것" 이 주말의 특권이다. 그래도 일주일 치 식량을 사러 부지런히 근처 마트를 들러야 하는 것과 2주에 한번 정도는 차에 기름을 채우기도 해야하는 것, 그리고 반찬도 어느정도 만들어 두어야 하는 것 등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할 일들이 참 많다. 이 생활이..
괜히 그런 날이 있다. 다를 것 없는 하루를 보내고 난 이후에 매번 보는 집 앞의 하늘을 보았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보인다던지 하는 그런 것 말이다. 일을 마치고 돌아와 쉬고 있을 때, 친구들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평소라면 무척이나 반가웠을텐데, 오늘은 생각보다 덤덤하게 받았다. 살짝 지쳐있었던 탓일까. 평소라면 내가 막 떠들어대고, 인간 팟캐스트의 역할을 할 텐데, 오늘은 내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오디오가 시끌시끌하기도했고 '굳이 더 거들어야할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을 좀 아꼈다. 오늘의 나는 '상대적으로 조용함 모드' 였다.
어릴 때는 하루가 참 길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끼는 하루는 상대적으로 짧아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어릴 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보내는 시간은 24시간으로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이리도 다르게 느끼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많은 경험을 해보지 않아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지는 유년시절에는 하루가 다채로운 색깔들로 가득차 있을 것이다. 반면에 어느정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일상에서는 웬만큼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이렇다할 새로운 경험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일상은 상대적으로 모노톤으로 변해간다. 게다가, 대부분의 성인들은 평일에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기 때문에 더더욱 다른 경험을 하기가 쉽지 않다. 혹자는 이렇게 말을 한다. '항상 새로운 걸 보고, 듣고, 느끼세요' 맞는 말이긴 하지만, 주어진 일상..
외국인으로서 일을 하다보면, 마음 속 한구석에 항상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신분 문제에 대한 걱정이다. 보통 학생 신분일때는 그리 크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일을 하는게 아니라 공부를 하는 학생이기 때문에 신분에 대한 걱정보다는 졸업을 어떻게 무사히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을 더 하곤 한다. 하지만, 직장인이 되어 일을 하게 되는 순간부터는 신분에 대한 부분이 훨씬 더 크게 다가온다. 직장을 구하는 것도 하나의 큰 문제이지만, 그보다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자격요건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시 되기 때문이다. 암만 좋은 곳에서 제안을 받더라도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면 그게 무슨 소용인가. 이번 주, 미국에서는 H1-B Visa 에 대한 추첨 결과가 나왔다. 매년 한정되어 있는 비자 쿼터..
아침에 출근을 하고나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나랑 같이 대학원을 다녔던 친구 생각에 연락을 했다. 그 친구는 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에서 잠깐 일하다가 현재는 한국으로 들어가 있는 상태라 나는 그 친구의 생각이 몹시 궁금했다. 왜냐하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고민들을 그 친구도 비슷한 시기에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반갑게 맞아주는 친구, 그리고 대번에 내가 하고 있는 고민들을 캐치했기에, 생각보다 쉽게 친구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다. 이 문제는 100 퍼센트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도 아니거니와 주어진 상황에서 각자의 해답을 찾아야 하는 거라 더 어렵다. 그래도 비슷한 문제에 대한 타인의 생각을 들어보는 건 언제나 도움이 된다. 졸업을 하기 전에는 졸업이 가장 최우선 목표..
티스토리 블로그를 2017년인가 2018년도에 박사과정 시기와 비슷하게 시작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점점 시간에 쫓기고 작업에 치여살다보니 몇년동안 블로그를 관리하지 않고 내버려두고 있었다. 오랜만에 접속한 나의 블로그는 그 오랜시간 그때에 머물러 있었고, 그대로 시작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새로이 시작을 하게 되었다. 항상 원해왔듯이, 내 기억의 편린들을 적어둘 공간이 필요했고 이곳저곳 플랫폼들을 기웃거리다가 "구관이 명관이다"는 말이 있듯이 예전에 한번 사용했던 티스토리를 찾아 다시금 사용하려고 한다. 무엇을 적어나갈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지금은 "꾸준하게 글 쓰는 것" 그 자체에 중점을 두고 싶다. 오늘의 새로운 시작이 얼마나 오래갈 지 어떻게 변해갈 지는 알 수 없지만, 개인적인 바람은 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