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고 미루고 미루다가, 메모리얼 데이라 월요일 쉬기 때문에 여유가 좀 있어서 John Wick 을 드디어 봤다. 첫번째 편은 나온지가 이미 꽤 된 영화라서 대충 어떤 영화다 정도는 알고 있었다. 예를 들면, "자동차와 강아지가 사건의 발단" 이 된다던지, "John Wick 이 예전에 엄청나게 유명한 킬러였다" 와 같은 내용은 인터넷의 글들을 통해서 접한 상태였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영화를 본 적은 여태껏 없었다. 이미 나온지가 꽤 된 영화를 이제서야 챙겨보려고 했던 이유는 최근에 'John Wick 4' 가 나온 걸 알고 있어서, 이번 기회에 처음부터 제대로 한번 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그랬던게 벌써 한달은 된 거 같았는데... 오늘에서야 첫편을 보았다. 감상은... 'John Wick 의 자..
"그다지 일찍 일어나는 게 아니다." (by 아버지)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부모님과 영상통화를 하는편인데, 오늘 대화주제 중에 하나가 "회사생활은 잘 하고 있니?" 였다. 만 3개월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보니 대답은 '뭐 그럭저럭 잘 하고 있네요' 라고 했고, 대화 도중에 언제 일어나는 지가 얘기가 나왔었다. 나는 '6시 반쯤 일어나서 준비하기 시작한다.' 고 답해드렸는데, 아버지께서 "직장인치고 그렇게 일찍 일어나는 건 아닌거 같구나" 라고 얘기하시길래.. 속으로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하나는 '아버지께서 이보다 일찍 일어나셔서 직장생활을 나보다 훠~얼씬 오래 했는데, 이걸 어떻게 해오셨나...' 라는 생각과 나머지 하나는 '아버지.. 이거 제 기준에서는 빨리 일어나는 편인데요..ㅠ' 라고 생각했다. 그래..
평일에 퇴근하고 집에서 조금만 뒹굴거리고 있으면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오늘만해도 집에와서 잠깐 자동차 관련 정보 (워셔액 종류) 좀 찾아보고나서, 잠깐 누웠다가 일어나니까 저녁 먹어야 할 시간이다. 저녁을 소고기 스테이크로 직접 준비해서 먹고나니, 운동을 가야할 시간인데 꽤 늦은 시간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가고 싶으면 가야지. 그래서 열심히 하고 와서, 설거지 마저하고 내일 도시락 (오랜만에 특식한번 준비했는데 은근 시간이 많이 걸림ㅠ) 준비하고 나니까 벌써 저녁 12시가 넘었다. 후다닥 샤워하고나면 자야한다. 그래도 오늘은 자기전에 랩탑 열어서 이렇게 글 적을 수 있는 체력이 남아있는건 다행이다. 얼마전에 형수님이 "미라클 모닝" 이라는 것에 대해서 잠깐 얘기해 준것이 있었는데, ..
너희들이 이 포스팅을 언제 볼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볼 테니까! 그리고 아직 졸업식에 대한 여운이 남아있을때 쓰고 싶어서 글을 남긴다. (원래는 졸업식 하자마자 쓰려고 했는데, 앞에 쓸 얘기가 이것저것 있다보니 많이 늦어졌음... 그리고 조금 쓰다가 지우고 다시 씀) 오랜만에 만난 너희들을 보니까 너무 좋더라. 어떤 친구는 시작부터 나와 함께 했던 친구들도 있고, 어떤 친구는 이후에 알게되었지만 참 많이도 가깝게 지낸 친구들도 있고.. 아쉬웠던 점은 모든 친구들을 보고 가지 못했다는 거야. 어디서부터였을까, 이 여정의 시작은... 일단 2018년부터 시작을 하면, 나는 한창 더운 여름의 한 가운데서 이 여정을 시작했어.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 땅에서, 아직은 모든것이 낯설었던 외국인으로서 시..
숙소로 돌아오고 난 이후에 우리는 잠깐 쉬려고 했었는데, 점심부터 시간이 조금씩 밀린 탓일까.. 돌아와서 씻고 잠깐 쉬고 있으니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제 본격적인 가족들끼리의 시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소리였다. 가지고 온 술과 주문한 음식들을 펼쳐두고,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끼리 몇달동안 하지 못했던 얘기들을 나누기 시작했다. 대학원생일때도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나 즐거웠는데, 몇달동안 만나지 못하다가 다시 만나서일까 평소보다 더 즐거웠다. 그리고 박사 과정이라는 한 챕터를 마무리하는 시간이었다보니, 우리들이 처음 만났던 때의 얘기들도 종종 나왔다. 예를 들어, 우리 가족들이 보는 나라는 사람은 파티가 있을 때, "처음에는 그다지 즐겁지 않은 표정으로 왔다가 나중에는 누구보다 열심히 참여를 하고..
진짜 가족처럼 느껴지는 우리 가족들! 조금 더 정확하게는 박사 과정을 시작하면서 알게된 친구들이다. 함께 시끌벅적 떠들고 울고 웃었던 시간들이 참 많았었는데, 이제는 자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너무 아쉽고 그 시간들이, 그 감정들이, 그리고 가족들이 많이 그리울 것이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와중에 조금 늦게 도착한 가족들과도 함께 사진을 찍고, 점심을 먹으러 학교 밖으로 차를 타고 나갔었다. '즐거운 날이니까 스테이크!' 라는 마음으로 스테이크 집에 도착을 했는데.... 웬걸 스테이크 집에서 웨이팅도 많이했고, 자리에 앉아서 스테이크를 먹기까지 정.말.로 많은 시간을 기다렸다. 즐거운 날이었고 기분이 업이 되어있어서 그나마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었지만, 평소때라면 그냥 말없이 자리를 일어설 정도로 ..
졸업식을 이틀전 토요일 날 하고 왔다. 가기 전에 나름대로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완벽하지는 않았다. (캐리어에서 옷 꺼내서 다시 스팀으로 다림질 한다고 시간이...) 오랜만에 만난 동기 형이랑 얘기를 쪼~금 했는데 시간이 새벽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서 서둘러 잠을 청하러 들어갔었다. 즐거운 만남은 유독 시간이 빨리 간다. 되돌아보면 항상 뭔가 중요한 이벤트 전날은 제대로 잠을 잔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졸업식 당일날 아침에 일어나서 하늘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어서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우리 형수님 왈 '오히려 이게 우리 도시다운 날씨라서 좋다' 고 해서 비가 오는 것까지도 크게 개의치 않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중에는 결국 빛나는 햇살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더 좋았다. 비를 뚫고 졸업식..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박사 졸업식이 이제 진짜 코앞으로 다가왔다. 평소보다 살짝만 일찍 퇴근해서 집에 들렀다가 공항가서 비행기타고 학교가 있는 곳으로 다시 가야한다. 두달정도만에 가는거라 크게 변한 건 없겠지만 느낌은 좀 다를 거 같다. 학교 근처에 내 보금자리가 있었던 게 불과 얼마 전이었는데... 이제는 이번처럼 가야할 일이 있는게 아니면 거의 갈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더 그렇다. 학교 근처에서 살 때는 정말 자주 봤던 사람들을 못 본지가 벌써 두달이상이 되었다. 한국과 다르게 미국은 이사를 간다는 것이 코앞의 가까운 거리로 가는게 아니라, 정말 멀리 가는게 보통이다보니 근처에 살지 않으면 보기가 쉽지 않다. 짧은 시간의 재회겠지만 그래도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에 살짝 설렌다. 즐거운 시간들이 ..
새벽에 일어나 씻고 준비하고 운전해서 출근! 일하고 밥먹고 운전해서 집으로 도착! 살짝 누워서 잤다가 인나서 저녁먹고 운동하고 내일 먹을 거 준비하고 씻고나면 시간이.. 부족하다! 하루를 생각보다는 쉴새없이 보내고 있는거 같은데, 항상 아쉬움이 남는건지.. 그리고 시간은 왜이리도 빨리 가는건지 너무너무 궁금하다. 인터넷에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었다. 청년은 시간이 많고, 체력도 있는데, 돈이 없고 중년은 체력이 있고, 돈도 있는데, 시간이 없고 노년은 시간이 많고, 돈도 많은데, 체력이 없다. 사실입니까? 이거 아닌거 같은데요. 나름대로 시간 관리를 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원하는 거 다 하려면 아직 모자란 점이 너무 많다. 그래도 채워갈 점이 있고, 나아질 점이 있으니 개선해 나가는 걸로 합시다!
생각날 때 마다 메모장에 적어뒀는데, 진득하게 앉아서 글 좀 써볼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는거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평일이든 주말이든 잠.깐. 정신 놓고 쉬거나 흘러가는대로 내버려두고 있으면 시간이 휙휙 지나가고, 해야할 일은 다가오고, 그렇다고 미뤄두면 다음 날이 삐걱거릴거 같은 기분이니 웬만하면 오늘 해야할 일을 미루지 않고 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인지, 새 집으로 오고나서는 잠깐 쉬는 시간을 제외하면 항상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착각이 아닐것이다! 학생일 때가 진짜 좋았는데.. 연구가 끝나지 않기는 하지만 방학도 있었고 나름 장점이 있긴 있었는데..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 것 같다. 학생일 때는 졸업하고 싶고, 졸업하고 현재 생활에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있다보니 또 이..
저 달은 알고 있을까, 내가 너를 보기 위해 매일 12시간 이상을 기다린다는 걸. 매일 조금씩 바뀌는 너의 모습, 그래도 가끔은 저번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너. 자기 전, 네 생각이 문득 떠올라 창 밖을 올려다보니 변함없이 한밤을 환하게 밝혀주고 있는 너. 나는 널 보면서 '너는 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겨버렸다. 오늘 밤 꿈에서는 그 대답을 들려주러 찾아와 주기를...
예전에 심심할 때 영어 자막 만들어 보곤 했었는데, 이제는 자막에 대한 수요가 많이 줄기도 줄었고 저작권에 대한 문제도 있다보니 현실적으로 취미삼아 하기에는 힘들것 같고 뭘 할까 이리저리 생각하고 찾아보다가 두가지 키워드를 찾았다. Github Github (깃허브, 깃헙) contribution 관련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는 것이다. 거창한 것들을 할 필요도 없거니와 다양한 부분에서 내가 기여할 수 있는 게 있다보니 꽤 괜찮은 선택지가 아닌가 싶다. 게다가, Github 에 익숙해 지는 것 자체가 앞으로 내 커리어에 부가적으로 도움이 되는 거라 좋은 선택 중의 하나이다. 한글패치 정확하게 표현하면 컴퓨터 게임관련 "한글화 패치" 를 생각하고 있는데, 이건 예전에 잠깐 했었던 영자막 활동이랑 맥..